광주행 윤석열 “저는 쇼 안 합니다…이재명 특검 수용 바람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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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한 광주 방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에 대해 “저는 쇼 안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 방문을 두고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또 이 마음은 제가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으신 국민들,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가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오늘 오신걸로 사과가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이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답했다.

예전 참배와는 달리 이날 참배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데 대해선 “저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제가 5월 영령들의 분향도 하고 참배하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협조해줘서 이 정도로 제가 분향은 못했지만 사과를 드리고 참배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같은 ‘무릎참배’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선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해서 가지고 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실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그건 제 원래의 생각이 5·18의 정신이라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또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전문에 헌법이 개정될 때 늘 올라가야 한다고 전부터 제가 주장을 해왔다”며 찬성했다.

일부 실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윤 후보는 “후회의 문제가 아니라 발언이 잘못됏으면 그 발언으로 다른 분들께 상처를 줬으면 거기에 대해 질책을 받고 책임을 져야지 후회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전북 홀대론’을 지적하자 윤 후보는 “전북 지역에 대한 정책공약은 지난번 TV토론 때 말씀드렸고 조만간 전북지역도 찾아뵐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데 대헤선 “여러가지 표현의 자유 문제도 나오고 있지만은 기본적으로 5·18정신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기 때문에 본질을 왜곡하는 것은 그건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18정신이 자유민주주의정신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본질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왜곡하는 건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
한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피력한 데 대해 “제가 오늘 광주에 오면서 여러 일정이 있는 관계로해서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특검수용은 바람직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울·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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