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고발사주 못 빠져나가”…이준석 “李, 대장동 책임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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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TV토론서 난타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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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과 김웅은 당연히 구속시켜 할 뿐 아니라 (고발사주 의혹의) 배후로 윤석열 후보가 빠져나갈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행정가로서 그냥 (대장동 사업을) 사인만 했을 뿐이라고 할 거면, 우리는 그런 대통령 원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송 대표와 이 대표가 3일 SBS TV토론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특혜 의혹,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두고 1시간 40분 동안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송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을 거론하며 “법기술자, 검사들이 공모한 흔적들이 다 나와 있는데, 저렇게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걸 보면 철판을 그냥 깐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가 (고발 사주의) 위험을 무릅쓴 것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 출세하겠다는 것에 배팅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체포영장을 적으려고 하면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무엇을 적시해야 하는 것인데 공수처가 수사해서 밝혀낸 게 없다. 다 불상(不詳) 아닌가?”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며 이재명 후보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본인이 직접 결재하고 동의했던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며 “행정 권력이 개입했거나 행정 무능 때문에 이런 개발이 가능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건 다 내 탓이고 못한 건 나는 몰랐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지금은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맞섰다. 송 대표는 “곽상도 의원이 50억 원을 아들을 통해 받았다. 곽상도부터 구속을 시켜야한다”며 “이 후보는 돈을 받은 게 하나도 안 나왔다. 오히려 5503억 원이라는 이익을 확보(공익환수)해서 잘 한 거 아닌가? 1조 원의 돈을 (민간에게) 남겨준 엘시티의 부산시장은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제안에 대해 “이 후보가 두서없이 던진 정책들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지금이 이재명 정부는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여러 가지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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