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난지원금, 이제는 손실보상 개념으로 선별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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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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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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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정면 반박했다.

1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은) 손실보상 개념으로 (선별) 지원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 상황이 초기와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제는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 피해를 많이 입은 분들을 위주로 두툼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변함없는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 번째 대선 출마에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대표와) 소통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전 총장은 “안 대표께 직접 물어보면 가장 잘 아실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때 안 대표가 출마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고 단일화에 응하신 뒤 결과에 승복해 우리 당이 정권교체에 희망을 품게 된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비공개 오찬 회동한 바 있다. 양측은 회동 후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으며 필요한 경우 정치적, 정책적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윤 전 총장은 “경기도 당협위원장 중 한 분이 ‘청년 세대에 먹힐만한 시원한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해주셨는데, 모병제나 정시 100% 확대, 사법고시 부활 등이 청년들에게 시원해 보일지 몰라도 청년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당내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청년 미래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주택 문제에 관심을 두고 관련 정책들을 추진하려 한다”며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거면 시원한 얘기든 아니든 할 텐데 여러 혼선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소환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내용을 보면 (고발장 작성자, 전달 대상자 등이) 모두 설명불상이다”라며 “법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다.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4일(국민의힘 전화 투표)까지 (정부여당이) 무슨 사달을 낼지 모른다”라며 “제가 국민들이 생각할 만한 흠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마 벌써 구속시켰을 거다. 이 앞에 나서면서 그런 각오 없이 나왔겠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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