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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고 노태우 전 대통령 파주 검단사에 안치…국가장 마무리

입력 2021-10-30 18:03업데이트 2021-10-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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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파주 검단사에서 진행된 노태우 전 대통령 유해 안치식. © 뉴스1
30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유해 안치식이 열린 파주 검단사에서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 뉴스1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파주 검단사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6일부터 5일장으로 치러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시 탄현면 검단사에 유해가 안치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검단사에는 노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파주시와 행안부 등 정부 관계자 및 인근 주민 등 200여 명이 모여 고인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오후 4시 40분께 사찰에 도착한 장례차량에서 내린 유족들은 사찰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무량수전’에 유해를 안치하고 40분가량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으며, 사찰 주변에는 고령의 추모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안치식이 모두 끝난 후 유족 대표인 장남 노재헌 변호사는 “유서 깊은 파주 검단사에 아버님을 모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사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파주는 저희 집안 본적(교하 노씨)이고 아버지께서 자유로를 따라 많은 흔적을 남기신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꿈을 돌아가신 뒤에도 지켜볼 수 있는 파주시에 안장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발혔다.

묘역 조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유족들은) 통일동산 주위의 적당한 곳으로 마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객들은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추모식을 끝까지 함께 했다.

성남에서 왔다고 밝힌 A씨는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 화해와 불가침을 선언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기틀을 마련하신 분”이라며 “본인이 원한 평화통일을 북녘이 바라보이는 통일동산에서 지켜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도 “고인은 대통령 재임시절인 1989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탄현면 일대의 규제를 풀어 통일동산으로 조성하고, 이후 자유로 착공에도 관여하는 등 파주시와도 인연이 깊은 분”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고인은 역사에 씻지 못할 잘못이 있지만,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유언을 남긴 만큼 사상과 이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평화의 땅 파주에 묻혀 영면할 수 있도록 파주시민 여러분의 화해와 용서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유해가 안치된 파주 검단사 입구에는 주민들의 환영 현수막만 걸려 있을 뿐 그동안 파주 안장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진보정당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아 별다른 충돌 없이 차분히 진행됐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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