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심이 민심 이기려 들면 대선 망해… 당원들이 잘 알것”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7 13:50수정 2021-10-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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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저는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기득권 구태 인사들을 데리고 경선을 하지 않는다”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외교 대전환’ 공약 발표를 마친 홍 의원은 “제가 듣기로 모 후보를 찍으라고 강요하니까 당원들이 전국에서 반발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국회의원 줄 세우기 투표는 되지 않는다”며 “지난 당대표 선거 때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을 줄 세운 사람들이 주호영, 나경원이었다. 그렇게 하고 성공했던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심이 민심을 이기려 들면 대선은 망한다. 당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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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약 발표에 이어 국민의힘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여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8월 중순만 해도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의 유일한 대안이었다가, 정치권 들어와서 석 달 동안 계속 실망된 행동 때문에 제가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후보를 뽑아놓고 대선까지 4개월 남았다. 엄청난 사건들이 쏟아진다. 견뎌내고 돌파해 나가는 것이 후보의 역량이다. 그것까지 감안하시고 투표를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게 줄 선 국회의원 대부분이 지금 발을 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캠프에) 있긴 한데 일부 지구당에서 윤 전 총장을 찍으라고 하니까 반발이 심하다고 한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홍 의원은 “책임 당원들의 권리를 존중해야지 누구 찍으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며 “국회의원은 지나가는 과객에 불과하다. 누구 찍으라고 지시하고 그런 사람들은 경선 끝나고 용서치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1·2차 예비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저격수’로 활동했던 하태경 의원이 윤 전 총장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하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들이 연일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하자 ‘홍 의원이 당내 인적 신망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지적에 의식하듯 홍 의원 측은 ‘보수 기득권 교체’에 힘을 싣고 있다. 홍 의원 측 이언주 전 의원은 “‘이준석 현상’이 눈덩이가 돼 ‘홍준표 현상’이 됐다”며 “이번 대선 경선을 통해 정권도 바꾸고 보수도 싹 바꾸자는 바람을 일으키자”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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