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무속 논란’…‘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고성호 기자 입력 2021-10-13 10:22수정 2021-10-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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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 오늘 제주서 2차 TV토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전략적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전략적 연대를 타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경선은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사이에 동맹 분위기가 형성되고,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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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유튜버 ‘천공 스승’의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12일 “미신, 주술, 사이비 종교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 결정에 누가 개입하느냐의 문제”라며 “대통령은 과학과 합리와 상식의 영역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1일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정법(천공)은 미신이 아니니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개를 봤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홍 의원도 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 의원은 12일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비판이다. 대통령 후보를 검증 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느냐”며 “그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나. 허무맹랑한 천공 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유 전 의원을 지원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때로는 서로 날카롭게 검증하고 때로는 서로 화합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며 “경선 후에도 원팀이 될 수 있는 맏형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1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반면 원 전 지사는 11일 “토론이 말꼬리 잡는 거 하다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제 손바닥에 뭘 썼니, 끝에는 항문에 침을 맞았느니 하며 계속 배꼽 아래로 내려간다”며 “이제 토론 수준이 엉덩이나 손바닥이 아니라 가슴과 머리로 올라와야 된다. 제가 그것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다. 아주 잘 설명하셨다”며 원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

그는 “보통 이런 사건이 한번 터지면,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기 마련이고, 그 많은 뉴스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원 후보께서 참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앞서 윤 전 총장은 11일 TV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제가 (천공 스승 영상 내용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27년간 법조계에서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결정을 한 사람”이라며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대선 주자들은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서도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원 전 지사는 각각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홍 의원은 대전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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