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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내가 본선 후보” vs 이정미 “교체가 변화”…‘어정심’ 깨질까

입력 2021-10-07 11:44업데이트 2021-10-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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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차기 대선후보를 놓고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가 결선 투표에서 일전을 겨루게 됐다.

진보정당 간판 정치인으로 네번째 대권도전에 나선 심 의원이 예상 밖의 혈전을 벌이게 되면서 결선에서 ‘어정심(어차피 정의당은 심상정)’의 공식이 깨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 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권자(당원) 2만1282명 중 총 유효 투표수 1만182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심 의원이 5433표(46.42%) 이 전 대표가 4436표(37.90%)를 각각 득표했다.

이어 김윤기 전 부대표 1448표(12.37%),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386표(3.30%) 순이었다. 투표율은 55.58%로 김종철 전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 6기 당직선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선거 결과 누구도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1, 2위 득표자인 심 의원과 이 전 대표가 7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변이 연출됐지만,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지난 총선 기준 3만명이 넘던 정의당 당원 수가 2만명까지 쪼그라든 상황에서 의견그룹(정파)의 입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당직선거에서도 진보정치 세대교체의 요구가 분출된 상황에서 변화를 바라는 당원 표심이 작동하면서 심 의원이 1차에서 본선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심 의원의 존재감이 강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오랫동안 정의당의 간판으로 자리한 데 따른 피로감도 당원들이 느끼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동의하면서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하며 도입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른 총선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은 데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심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1250표)과 경남(217표)에서 몰표를 받았다면, 인천연합 정파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인천(872표)과 전남(404표)에서 우위를 보였다.

당내에선 경기도 투표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경기 고양 4선 의원으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진 심 의원이 956표를 확보해 우세했지만 이 전 대표도 520표를 얻으며 선전해 격차가 생각보다 덜 벌어졌다는 것이다.

캠프별로도 심 의원 측은 생각보다 낮은 득표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한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조직표의 지원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선전했다며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결선 투표의 향배는 안갯속이라는 전망이 많다. PD(민중민주)계 좌파와 노동계 의견그룹 ‘전환’ 지원을 받은 김윤기 전 부대표에게 모였던 표심과, 세대교체를 주장한 황 위원장에게 향했던 표심의 방향을 알 수 없는 탓이다. 김 전 부대표가 심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 의원은 노동계와도 폭넓은 접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심상정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조금 부족해서 과반은 넘지 못했지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자세를 낮춘 뒤 “2차에서는 본선에 가서 당당히 정의당의 승리를 이끌 후보, 저 심상정을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심상정 후보님이 이번을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대선은 정의당의 새로운 10년 그 가능성을 써가는 입구가 되어야 한다”며 “변화는 리더십의 교체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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