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2차 컷오프 D-4… 치열한 4위 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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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洪 양강 劉 3위 구도 굳어져
최재형 ‘주춤’ 원희룡-황교안 ‘추격’
4위땐 본경선 뛰며 인지도 향상
향후 종로보선-당권도전 유리할듯

‘홍준표 피규어’와 洪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3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부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홍 의원 앞에 지지자가 선물한 피규어 인형이 놓여 있다. 부산=뉴시스
‘홍준표 피규어’와 洪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3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부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홍 의원 앞에 지지자가 선물한 피규어 인형이 놓여 있다.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닷새 앞두고 4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누가 4강의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 관계자들은 3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캠프 해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라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4위 자리를 두고 최 전 원장과 다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상속세 폐지’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우클릭’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황 전 총리는 지난해 총선의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강경 보수층에 호소하고 있다.

4위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단일화 등 이합집산이 이어지면서 향후 경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4강에 들 경우 내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나 당권 도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캠프 내 청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2030세대 표심 확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여러분도 조모(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문제 때문에 분노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며 “어떤 사람에게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를 받는 게 정상적 사회”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2일 대구에 이어 3일 부산을 방문하며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2차 예비 경선에서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30%, 본경선은 50%가 적용되는 만큼 당심(黨心) 확보에 주력한 것이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2차 예비경선#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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