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대장동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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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9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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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9.23/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9.23/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에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하고 선전했으나, 비리 혐의와 문제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며 정작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설계해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면서 왜 특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의 설계로 생긴 일확천금, 돈의 최종 종착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특검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드루킹 특검과 김경수 지사의 악몽 때문이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모순”이라며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렇게 떳떳하다면, 이 지사와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라. 수많은 의혹을 남겨둔 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특검 수용해서 모든 의혹을 씻거나 문제가 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은 후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가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윤 전 총장의 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검찰 출신답게 감옥에 보내겠다고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며 “수사가 천직이신 만큼 법조계의 큰 두목으로 계속 남아주셨으면 한다. 대통령은 다른 분께 양보하시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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