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는 여성의 일”이라던 홍준표 “시대 달려져 내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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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9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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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는 애처가의 일상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서 홍 의원은 아내 이순삼씨와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일상 속 홍 의원은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식사 준비를 하는 아내를 도우며 “시대가 달라져 함께 해야 한다”며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제가 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2017년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 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에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홍 의원은 이날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은행 직원이었던 아내를 첫눈에 반해 짝사랑을 했다며 점심시간에 500원씩 예금과 출금을 하면서 6개월간 아내를 매일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장인어른의 반대로 결혼이 쉽지 않았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장인어른께서는 희망 없는 저와 사는 걸 못마땅해 하셨다”며 “뜬구름 잡는 놈이라며 군대도 안 다녀오고, 집에 재산도 없다며 헤어지라고 하셨다”고 했다.

또 사법고시 패스 당시 “장인어른께서 합격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셨다”며 “아내가 합격했다고 전화하니 ‘아직 신문에 안 났다’며 전화를 확 끊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 의원은 “내가 사법고시에 합격해도 안 울던 아내가 1995년에 (내가) 검사직을 그만둘 때는 한참 울더라. 나가는 것이 억울했던 거다. 이것 또한 내 팔자라고 그랬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와카남’ 시청을 독려하면서 “여성분들이 오해를 좀 풀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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