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종로 출마? ‘장투’한 상계동은 어떡하고…희한한 사람들 나올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16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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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1일 당시 노원구 병 보궐선거에 나선 이준석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던 모습. © News1
2018년 5월 31일 당시 노원구 병 보궐선거에 나선 이준석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던 모습.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내년 보궐선거 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놓고 여야가 대선 못지않게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야당 후보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까지 호출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6일 “상계동에 오랫동안 투자했다”라는 말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대못을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서울 종로 이준석 출마론이 나오고 있다”고 묻자 “제가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종로에 가겠는가”면서 “종로에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 많다”며 그럴 일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 2020년 21대 총선에서 노원구 병에 출마했지만 모두 패한 바 있다.

진행자가 “선당후사인데 종로보궐선거가 갖는 전략적 가치가 크면 나갈 수도 있지 않는가”라고 궁금해 하자 이 대표는 “약간 예고한다면 희한한 사람들이 나온다고 할 것”이라고 깜짝 놀랄 인물들이 출마 채비 중임을 암시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나오는 분들이 다 희한하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피한 뒤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고 슬쩍 귀띔했다.

즉 “굉장히 훌륭한 분, 상징적 의미가 있는 분들이다”는 것으로 “제가 안 나가도 충분히 (대통령 후보와) 러닝메이트(동반자)적 성격의 종로 후보는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 준비, 제 선거 말고 대선 준비에 바쁘다”며 ‘종로 출마설’을 거듭 부인했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종로 보궐선거에 여야 모두 이른바 부통령급 초거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던 정세균 전 총리·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대선 후보 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거물 정치인 등이 출마하고 야권에서는 이준석·나경원과 대선후보군 등으로 이에 맞불을 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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