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이 15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이날 악천후 속에서 실시된 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은 세계 7번째다. 사진은 15일 SLBM 발사시험 모습. (국방부 제공) 2021.9.15/뉴스1
북한이 탄도 미사일 도발에 나선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의 최종 단계인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하고 성공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비공개로 전략 무기 참관을 해왔지만, 이날은 공개 일정에 나선 것. 청와대는 “자주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SLBM ‘현무 4-4’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이날 SLBM은 3000톤급 해군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또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에도 성공했다. L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미사일을 대체해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탄도미사일 비행시험과 지난해 7월 현무-4 탄도미사일 시험 등을 참관했지만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전 보도자료까지 내며 일정을 공개한 것은 이번 SLBM 시험 발사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등) 외교 안보적 측면보다 자주 국방력 강화라는 우리 군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차원에서 예정된 일정을 공개한 것”이라며 “오늘 성공한 전력들은 상당히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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