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성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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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오늘 한-러 북핵대표와 회동
北백신 지원 등 대화 재개 모색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했다. 김 대표는 23일 한국,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와 차례로 협의를 갖고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한국에 온 김 대표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6월 이후 두 달 만에 방한한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정 장관과 만나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남북 통신선 연결과 북한의 통신선 차단,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 내부 동향 등에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쌀 등 식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의 대화 제의와 인도적 지원 의사에 대해 뚜렷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6월 김 대표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제안도 일축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노 본부장과 김 대표는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대북 협상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동료들과 (대북 정책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방한한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만남에 대해서도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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