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루마니아 ‘모더나’ 기부에 “韓, 백신처리국 전락”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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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가 유통 기한이 임박한 모더나 백신을 우리 정부에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한국이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22일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루마니아 정부가 폐기 직전의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외교부는 부랴부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스와프’라며,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 백신확보를 자신하더니 이제와 다른 나라에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까지 이렀다”면서 “그런데도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서자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며 자화자찬을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도저히 감당할 수도 없는 국민들의 고통, 폐기 직전의 백신을 다른 나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굴욕은 대통령의 예상보다 어떠한지 대답해보라”며 “졸지에 ‘백신 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들의 고통을 초래한 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에 앞서 강민국 원내대변인도 ‘백신 공급 무능,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이런 거였나’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한국의 현실은 백신 수혜국”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다. K-방역의 K가 ‘구걸’, ‘굴욕’이었느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 2019년도 기준 GDP 순위는 대한민국이 12위, 루마니아는 46위다”라며 “국민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인 경제 선진국이 백신이 없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까지 받는 신세가 됐다”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원조를 주던 나라’에서 ‘원조를 받는 나라’로 만든 첫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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