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장제원 “유승민이 ‘이준석 말 줄여라’하면 조언이고, 우리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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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6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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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News1
지난 7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News1
윤석열 캠프 야전 사령관격인 장제원 총괄실장(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원희룡· 유승민 후보 등과 비교할 때 이준석 대표와 언론이 윤석열 후보를 달리 대하는 듯하다며 에둘러 불만을 나타냈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또하나의 갈등 불씨가 되고 있는 ‘이준석-윤석열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과 관련해 진행자가 “만약 유출이 사실이고 통화내용이 그런 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면 불쾌하냐”고 묻자 “이 문제는 국민과 또 당원, 언론이 판단할 문제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이어 “저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조사하겠는가, 뭘 하겠는가”라며 “알 수가 없다”라는 강한 어조로 캠프가 갖고 있는 유감의 정도를 드러냈다.

이 대표와 갈등의 원인인 ‘토론회’에 대해 장 의원은 “정치적 유불리 혹은 발표회가 됐든 토론회가 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행사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느냐, 당헌당규에 맞는 것이냐 라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 상식에 맞지않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원희룡 후보도 토론회를 연일 비판하고, 김종인 위원장도 ‘경준위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며 “저희는 일관되게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행자가 “유승민 캠프에선 ‘자신있으면 응하면 되지 왜 피하느냐’고 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원희룡 후보가 비판한 것(토론회 개최는 월권이자 오만)은 왜 비판하지 않느냐”라며 “이는 1위 후보, 야권의 경선판을 이끌어가고 있는 후보에 대한 공격일 뿐이다”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당 안팎, 언론 등이)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떼어서 바라보고 1위 후보와 당대표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며 “물론 1위 후보의 숙명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 대표와 갈등설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이준석 대표 말 줄이고 생각 좀 해라’라고 말한 걸 언론에서 갈등증폭, 갈등격화 라고 했는가”라며 “만약 저희가 ‘이준석 대표 말 줄이고 생각 많이 해라’라고 하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말로 자신들이 지나치게 불공정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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