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제까지 전화 안 받나…연락사무소·군통신선 호출에 ‘무응답’ 계속

뉴스1 입력 2021-08-12 05:39수정 2021-08-12 05: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0.6.9/뉴스1 © News1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이달 10일부터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의해 복원된 ‘통신연락선’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아직 공식적으로 남북통신선 ‘차단’을 선언하지 않았기에 일각에선 완전한 ‘단절’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다만 현 상황에선 북한이 빠른 시일 내 응답에 재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마감통화와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 모두에 응답하지 않았다.

북한의 정기통화 무응답은 지난 10일 오후 예정했던 통화부터 이어졌다. 한미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그날 오후부터 우리 측의 통신 요정에 모두 불응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선은 10일 오전까진 정상 가동됐다.

주요기사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이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된 이후 양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는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그리고 군 통신선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2차례씩 했다.

북한은 작년 6월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북 통신선을 13개월간 일방적으로 단절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북측의 일방적 연락 두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한미훈련이 끝난 후 북한이 통신선을 전격 재개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이 아직 연락선 차단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6월 북한은 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이 차단될 것임을 알린 뒤 실행에 옮겼다.

당시 노동신문엔 “2020년 6월9일 12시부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당국 사이 통신연락선, 남북 군부 사이 동서해 통신연락선, 남북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 직통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 폐기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통신선을 복원하면서 이 사실을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 등이 아닌 대외용 매체 조선중앙통신에만 실었다. 즉 북한 ‘내부적’으론 통신선은 여전히 끊겨 있는 상태란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슬그머니 통신에 응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단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북한은 김 부부장 담화(10일)와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담화(11일) 등에서 한미훈련에 대한 행동으로 드러낼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공식 발표 전까진 지속적으로 북측과의 통신을 시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1971년 처음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는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7차례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