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훈련 조건부 연기해야”…민주당 의원 58명 연판장 서명

뉴스1 입력 2021-08-04 21:02수정 2021-08-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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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구를 계기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남북 대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5일 오후 1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한미훈련 연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4일 뉴스1 통화에서 “통신연락선이 복구되면서 남북관계 변화 조짐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걸림돌이라고 할 게 8월 한미훈련이다. 조건부로 연기한다면 확실하게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겠다, 만나자’ 이렇게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쓸 수 있지 않겠나”라며 “어떤 조건을 걸지는 통일당국이나 관계당국에서 고민해야겠지만,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 이어가기 위해 8월 훈련을 연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설훈 의원 등과 함께 연판장을 돌려 한미연합훈련 연기 추진에 동감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았다. 4일 현재까지 58명의 의원이 동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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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에 장애가 안 되길 바란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진 의원은 “당 지도부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또 다른 차원의 고민도 필요하다”며 “(송 대표의 발언이) 의원들 토론으로 나온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국회의원으로서 각자 판단과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뿐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경고성 담화를 낸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일각에선 남북관계를 의식해 훈련 축소나 연기에 무게를 둔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전날(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훈련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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