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욕설한 김소연 “따끔한 충고하려고”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6 11:44수정 2021-07-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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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욕설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26일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향해 “3번이나 낙선한 주제에 세상 정치를 다 아는 양 지껄이는 XX 중의 XXX”이라고 도 넘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소연, 이준석에 “관종 짓만 하는 이런 녀석, XXX라 한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등장부터 ‘박근혜 키즈’로 꽃가마 태워진 녀석”이라며 “3번이나 단수 후보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녀석. 가는 당마다 당 대표나 정치 선배들을 저격질하고 욕하고 조롱하고 평론해서 XX 만들고 우습게 만든 녀석”이라고 ‘저격’ 했다.

그는 이어 “이런 녀석이 아직도 정치 평론 짓거리를 하고 있다”라며 “뭔가 안 좋은 일이 예측되면 맡은 바 임무를 잘하기 위해 당사자들을 찾아다니고 설득하고 화합하기 위해 조용히 노력해야 하건만 그럴 자신도 능력도 없고 방법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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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연예인 병에 걸려서 방송 나가 정치 평론하던 습관을 못 버리고 언론을 통해 이슈몰이하고 시끄럽게 한다”며 “거물 정치인들을 저격질해서 몸값 띄우고 체급 높이고 이름 알리는 X 버릇을 못 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녀석을 XX이라 하는 거고, 본인에게 주어진 자리와 역할이 무엇인지 감도 못 잡고 관종 짓만 하는 이런 녀석을 XXX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건배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회동 후 국민의힘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같은 날 밤 새로운 글을 올려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회동한 이 대표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이 고수는 고수다”라며 “권력 쥐고 완장질, 허세만 배운 도련님 정치인은 가끔 호되게 혼내고 경고하고 직언해 줘야 당도 국민도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격한 언어 사과…당사자 수준에 맞춰”
김 변호사는 자신의 글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종일 제 페이스북에 좀 지저분하고 격한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게시해 많은 분들이 놀라신 것 같다”며 “제가 글을 쓴 이유나 취지와 목적은 충분히 아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현직 변호사이자 대한민국의 당당한 워킹맘이, 아무리 질 떨어지는 녀석이 사용한 것을 따라한 것이라 해도, 저급한 용어이자 장애를 가진 분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잘못”이라며 “질책과 비판 달게 받고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다음부터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이런 용어 사용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선 “저는 잠시 국민이 불쾌하시더라도, 잠시 제 이미지가 훼손되더라도, 정권교체를 열망하시는 우리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누군가 해야 하는 따끔한 충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당사자가 했던 용어를 사용해 그 당사자 수준에 맞춰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국민에 대한 충심으로 하루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저급한 용어 사용은 아니더라도, 저는 언제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또다시 악역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해당 현수막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일부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의미하지만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영창’이 군 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연상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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