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노무현 소환, 선거서 놓아달라” 盧사위 곽상언의 호소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4 10:58수정 2021-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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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뉴시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여권 대선 후보들이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들춰 진실 공방을 벌이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곽 변호사는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노무현 소환. 노무현을 기준으로 편 가르지 말고,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해 노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다. 여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도 공방에 가세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본소득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 강행을 위해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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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왼쪽)·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이 전 대표 측 최인호 의원은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다고 분명하게 답변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정동영 지지모임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을 여러차례 저격했다”고 했다. 이 지사가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전 총리까지 거들고 나섰다. 그는 “제가 마지막까지 노 전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면서 ‘민주당 적통 후보론’을 강조했다. 또 “우리당 쪽은 제가 잘 알지만 그쪽(새천년민주당) 사정은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직접 비판은 없었으나, 이 전 대표가 몸담고 있던 진영을 ‘그쪽’으로 지칭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관 의원은 탄핵 책임론을 제기하며 노 전 대통령을 따라 탈당하지 않은 이 전 대표와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을 동시에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추 전 장관이)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과 손잡고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한 정당의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탄핵 공방이 과열되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송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미래로 가기 위한 선택”이라며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금도 있는 논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상언 변호사가 올린 글. 페이스북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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