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고난의 행군’때보다 나아…中이 지원할 것”

뉴시스 입력 2021-07-05 12:29수정 2021-07-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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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수척해진 김정은 모습, 내부결속·지도력 강화에 도움"
中전문가 "북한, 식량난 피할수 있어…중러로 수입 가능"
북한이 경제난과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그 상황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보다 낫고,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면 중국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 폐쇄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예방조치‘를 취하면서 최근 몇 달 간 북한의 식량 가격과 통화 가치가 급변하고 있고, ’장마당‘ 기능이 마비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북한이 현재 경제난, 식량난을 겪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리던 1990년때 보다는 덜 나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위기 대처능력을 볼 때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에서 최근 쌀과 옥수수가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함경북도에서 쌀 1㎏가 1만5000원(현 환율로 16달러)에 거래되는데, 이는 90%가 넘는 북한 주민 평균 월소득의 3배가 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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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몬 파체코 파르도 유럽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석좌는 “북한이 조만간 국경을 개방할 징후가 없기 때문에 북한 내부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난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수십년 간 국제사회의 제재와 경제 둔화를 겪으면서 북한은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 왔고,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중국과 접경지대에서의 상품 거래를 점차 자유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 연구원은 “북한 당국은 비공식적인 시장인 ‘장마당’을 억누르고 있지만, 높은 유연성을 갖춘 장마당은 북한 사회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약 85만8000t의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8~10월이 가혹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리 연구원은 “북한은 식량난을 피할 수 있다”면서 “자체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 식량 비축량을 쓸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리 연구원은 또 “지난해 중국은 북한에 화학비료와 원유를 수출했고, 북·중 국경이 열리면 중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의 나량투앙 연구원도 북한의 현재 상황은 수십만명이 사망한 고난의 행군 때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또 북한의 주요 후원자이자 지지자인 중국이 북한의 상황이 절박해지기 전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실패한 국가’가 자국과 국경을 접해 있는 것이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최근 수척해진 모습이 북한 내부 통합과 지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리 연구원은 “북한 국민들은 김정은의 수척해진 모습을 보면서 (북한 당국의)내부 단합이나 지도력 강화가 더 수월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고, 서방이 이데올로기의 틀로 상황을 해석하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4년과 2011년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안정적인 정치적 의사결정 체계와 비교적 견실한 관료체계를 갖추고 있어 긴급한 상황으로 주요 변화나 정책 중단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김 위원장이 비만 관리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건강 이상 추측을 제기하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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