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석열, 정권교체 앞장서겠단 뉘앙스…대권 도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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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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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5월 29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5월 29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실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정권교체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주말 강원도 강릉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전화를 해서 강릉 외가에 가는데 주말에 강릉에 있으면 식사나 한번 하자고 했고 토요일(5월 29일) 오후 6시에 만나서 한 4시간 가까이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와 관련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큰 동석자들이 ‘왜 이렇게 안 나서냐, 빨리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해야 할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윤 전 총장)가 열과 성을 다해서 여기에 몸과 마음을 바쳐서 내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4선 중진인 자신에게 윤 전 총장이 먼저 전화해 만나자고 한 것에 대해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그런 정치적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3지대를 생각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아는 윤 전 총장은 굉장히 현실주의자로 한번 결정하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며 “저를 만나자고 한 것을 봐서는 그것이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시기를 6·11 전당대회 이후로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이 전당대회 전에 입당하면 전당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언론의 초점이 전당대회가 아닌 윤 전 총장에게 쏠린다는 이유에서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 끝난 이후에 저는 적절한 시점에 들어오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잠영이 길었고 국민들의 피로감도 어느 정도 있다. 이제는 국민들의 앞에 전면에 서서 자신의 생각, 철학, 비전을 밝히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연수원 23기)과 권 의원(연수원 17기)은 검찰 선후배지만 1960년생 동갑내기로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다. 윤 전 총장의 외가가 있는 강릉은 권 의원의 4선 지역구로,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방학이면 외가에 놀러가 권 의원과 놀았다”고 언급해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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