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소값 후하게 쳐 드리겠다, 단 급조한 당조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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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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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대표가 되면 개인감정을 접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논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당대당의 대등한 관계보다는 안철수 대표 개인 합류에 무게중심을 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최고는 20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진행자가 “여러 인연이 있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남아 있다”고 묻자 “안철수 대표를 싫어하는 티를 내는 건 사적인 영역에서다”며 당대표가 되면 공당의 대표로서 합당문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가 상당히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이자 자원이기에 꼭 저희 당과 함께하면 좋겠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9%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비유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윤석열 전 총장이 제3지대로 간다는 말도 있는데 당대표가 되면 바로 만나서 설득해보겠다”며 “제3지대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말도 안 되는 길이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제3지대를 사실상 지향했던 정몽준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2012년 안철수 대표는 당세가 있었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내줬다”라는 예를 들었다.

이 전 최고는 “윤석열이라는 아주 훌륭한 대선 주자가 제3지대를 선택하겠다면 ‘저 당은 너무 구태다’라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입당할 수 있는 정도의 개혁적인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놓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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