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김오수 검찰총장 지명되자 “죽 쒀서 개줬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04 12:56수정 2021-05-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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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뉴스1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되자 “죽 쒀서 개에게 줬다”고 비판했다. 진 검사는 과거 ‘품위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 법무부 차관이던 김 후보자에게 반감을 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고 썼다. 김 후보자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해당 글에는 김 후보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진 검사는 지난달 23일에도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 후보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글을 쓴 바 있다. 그는 “원래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서 김오수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도사로 몰려 법무부에 징계 회부되는 바람에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7년 제주지검 근무 당시 진 검사가 피의자 사주를 봐주며 “변호사가 사주 상 도움이 안 되니 바꾸라”고 했다가 품위손상으로 법무부 징계를 받은 상황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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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검사는 “징계받아야 한다고 똘똘 말아서 의결한 사실관계만 30가지쯤 됐는데, 하나하나 다 사실과 법리를 인정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설명을 하려고 할 때마다 계속 말을 막는 사람(김 후보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순간 이 분은, 실체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고, 집에 돌아와서도 몇 시간 계속 구토를 했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고 했다.

진혜원 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추행했다”고 해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논란이 일었다.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처
진 검사는 또다른 검찰총장 후보였던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과 김 후보자를 비교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임은정 부장님은 전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많은 수사관님들과 검사님들로부터 메신저로 상의를 받기 때문에, 검사들의 비리를 매우 잘 알고 있고, 자기 출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그 하나 하나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검찰 요직에 있는 분들은 기를 쓰고 임은정 부장님이 검찰 내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에 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친여·친정부 성향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진 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도 받은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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