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부겸 향해 “‘대깨문’에 왜 아무 소리 안 하냐”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4-18 11:13수정 2021-04-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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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에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후보자가 한나라당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 박차고 떠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한 바 있다.

그는 “대깨문들의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달라”면서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등이 바른 소리할 때 왜 힘이 돼주지 못했는가. 이번에도 초선들이 공격받아도 아무 대응 못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하겠다는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어 “우리 학생운동할 때 적개심에 사로잡혀 아침 거울 속 분노에 가득 찬 얼굴에 스스로 놀라던 때가 있지 않냐. 아직도 그런 상태의 사람들이 나라에 많은 건 비정상”이라며 “정부 여당에 그런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두려워 뭘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더 비정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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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원 지사는 또 “정책방향 수정할 자신이 있느냐”라면서 “정책방향 수정할 자신이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 나는 후보자가 국민들의 분노를 희석시키는 쇼를 위한 분장용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생물 무대소품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당정협의 잘해서 원내대표하고 이야기 많이 하라. 상호관용과 절제도 좀 알려줘라. 원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달라. 그 답 못 받으면 후보자는 ‘내가 총리되면 협치와 포용한다’고 이야기하지마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 집어 던지라”면서 “총리하는 중간에라도 집어던져라. 국민 속이는 수단이 되지마라. 저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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