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멱살’에 광복회 변호사 “독립운동가 후손들 못배워…”

뉴스1 입력 2021-04-15 17:16수정 2021-04-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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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식에서 ‘최재형상’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원웅 광복회장 등이 임시의정원 걸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복회 제공) 2021.1.25/뉴스1 © News1
광복회 고문변호사가 독립운동가 후손을 폄훼하는 발언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을 대상으로 ‘교육 수준이 낮다’·‘수준이 개탄스럽다’는 식의 막말을 일삼은 것이다.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된 독립유공자인 김임용(69)씨를 비난하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대개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정 변호사는 김씨를 두고 ‘임시의정원 의장 김봉준 선생의 손자’라고 쓰인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이라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크겠지만, 그 외엔 자신을 드러낼 성취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안쓰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또 ‘정치적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김 회장을 옹호함과 동시에 야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광복회원들을 두고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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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과거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전신)을 두고 “토착 왜구가 서식하는 정당”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광복회는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해선 안 되기에 김 회장은 국가보훈처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씨(왼쪽 선글라스)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자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김 회장의 ‘정치적 발언’에 광복회 회원들이 반발해 지난 6일 광복회관을 직접 찾아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씨가 김 회장의 멱살을 잡은 이유도 김 회장의 ‘정치적 중립 훼손’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항의에도 불구 지난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친일 반민족 기득권 세력’이라고 언급해 또다시 논란을 야기했다.

김 회장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광복회는 고문 변호사의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편 지난 13일 광복회는 김 회장의 멱살을 잡고, 광복회관에 무단침입했다는 사유로 김씨를 내부 징계 절차인 ‘상벌위원회’에 소환한 상태다. 상벌위원회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4층 독립유공자실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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