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유시민 대선 출마? 기미 없지만…”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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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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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최근 일각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진 가운데, 친문(親文)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그런(정계 복귀) 기미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유 이사장에) 다시 물어보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지난해 인터뷰에서 홍 의원님이 유 이사장은 (대선에) 나올 생각이 전혀 없다. 확고하다 그러시지 않았냐’고 질문을 받자 “내가 확고하다고 표현했나”라고 되물었다.

홍 의원은 이어 “내가 아는 한 유시민 이사장이 출마를 생각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최근에도 전화를 한 번 했는데 그런 기미가 없었다. 그러니까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선 출마 의사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중대한 상황의 변화일 것 아니냐. 그래서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대선 출마 소문이 있다고 언급하자 홍 의원은 “다시 물어보겠다”고 여지를 두기도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그러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설득 등) 인위적으로 어떤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은 힘들지 않냐. 특히 대선은 어떤 시대와 역사적인 흐름이 있는 것 같다.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며 “사람이 이렇게(설득)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진보정의당 소속이던 2013년 2월 트위터를 통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유 이사장의 발언 등을 두고 대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그가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하자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 등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또 같은 방송에서 “신념도 달라진다”며 “한결같은 것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구체적인 생각을 안 바꾸고 환갑이 지난 때까지 그대로 갖고 있으면 일관성이 있는 게 아니고 벽창호”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정계 복귀 신호’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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