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거지냐, 법사위원장 달라 말하게”…與 “가만 있는데 떡 줄 순 없지”

뉴스1 입력 2021-04-14 11:08수정 2021-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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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위원장이 지난 3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 든 윤 위원장이 만약 당선되면 법사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 News1
노른자위로 꼽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14일, 여야가 옥신각신했다.

21대 국회 원 구성 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만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한다. 아니면 다른 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맡을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법률안을 교통정리하는 이 자리만큼은 줄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을 독식해 버렸다.

최근 당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법사위원장 공석 가능성에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을 다시 배분하자,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우리에게 줘야 한다’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란히 출연한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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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은 “지금 상황이 이렇게 어그러진 것은 180석 여당이 야당에 대한 배려, 협치를 말로만 했지 실행이 하나도 안 됐기 때문”이라며 “18대 땐 민주당이 81석, 당시 여당이 230석 정도로 많이 의석을 확보했지만 법사위원장을 주고 다른 상임위원장도 다 골고루, 협치 차원에서 드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다면 상임위원장을 재배분하자, 좀 달라는 말인지”라고 묻자 성 의원은 “달라고는 요청을 안 할 것”이라며 “여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이번에 법사위원장을 포함해서 주면 받겠다는 뜻인가”라고 하자 성 의원은 “야당은 거지가 아니다”며 정색을 한 뒤 “법사위원장이 빠진 상태에 무슨 협상을 할 수 있는가”라고 법사위원장 자리는 양보할,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강훈식 의원은 “아니, 달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답을 하는냐”라며 “달라고 하면 고민해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너네가 다시 한 번 생각해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면 충분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만 있는데 떡을 줄 순 없지 않는가고 받아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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