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겸허히 모든 것 받아들이겠다”

강성휘 기자 입력 2021-04-08 03:00수정 2021-04-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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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민주당 당사-캠프 침묵 속 탄식
김영춘 “민심의 큰 파도 앞 승복”
이낙연 “민심 새기고 반성-혁신”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가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는 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것. 박 후보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민주당의 분위기는 더 무거웠다. 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사 개표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이 짓눌렀다.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하던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마스크가 한숨으로 몇 차례 크게 들썩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약 10분간 자리를 지키다가 조용히 상황실을 떠났다.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캠프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김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10시경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겸허하게 승복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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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는 오후 11시 30분 무렵 비로소 서면 브리핑 등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민심을 새기고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참패에 비상이 걸린 민주당 지도부는 이보다 앞선 오후 10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부인 김숙희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2주간 동반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개표상황실에 자리하지 못했다. 민주당 내에선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탄식이 나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영선#검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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