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거짓말하면 표정 변화…오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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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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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1세기에 ‘궁예 관심법’ 발휘” 비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토론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토론할 때 오세훈 후보 얼굴을 보니까 내곡동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발언이 화제였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눈동자가 좀 흔들리더냐”라는 추가 질문에는 “눈동자 흔들리는 건 아니고, 오묘한 미소를 짓더라”고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만난 오 후보에 대해 “토론해보니 진실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에서 거짓말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고, 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시청 공무원들이 힘들어했는지, 왜 그렇게 시청 앞 광장에 매일 시민들이 와서 데모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9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전날에도 박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토론에서) 오 후보에게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때의 얼굴 표정을 보며 ‘이분이 갔었구나’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김은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박 후보가 21세기 시대에 갑자기 궁예의 관심법을 발휘했다”며 “그럴 여력이 있으시면 그 관심법을 부동산, 집이 없는 청년, 또 일자리 없는 우리 세대의 힘든 국민 마음을 읽는데 할애해주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판했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마치 궁예가 된 듯 관심법을 들고 나왔다”며 “정작 흥미로운 것은 박 후보의 행동거지”라고 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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