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文 화났다? 화날 사람은 집으로 고통받는 시민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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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야당 잘못 많지만 여당이 승리하면 나라 이상"
"안철수와 저 금태섭, 국민의힘 모여 잘하겠다고 다짐"
박형준 "금태섭, 정의로워…민주당 가선 안 될 사람"
"안철수·금태섭·진중권·서민, 文 정권의 위선 못 참아"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분노하자 노영민 비서실장이 언론에서 얘기했다. 대통령이 화났단 것”이라며 “아니, 왜 대통령이 화가 나나. 화날 사람들은 우리 국민들, 집 때문에 고통받는 서울 부산 시민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부산 금정구 부산대사거리 유세 현장에 나와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 무책임을 심판하는 선거다. 국민이 200석 가까이 몰아줬지만 민생에 대해선 전혀 능력 발휘를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이 새겨진 빨간색 선거용 재킷을 입고 유세차에 올라타자 구경하던 시민들은 환호성을 보내기도 했다. 현장에는 하태경·이명수·황보승희·김희곤 의원 등도 함께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들이) 부동산 때문에 고통받고,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힘들 때 문 정부는 뭐 했나. 한명숙 사건을 꺼내 만지작댔다”라며 “작년 내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싸웠고 대통령은 지켜만 봤다. 문 정부가 능력 없으면 인재라도 폭넓게 써야 한다. 그러나 장관이 됐든, 경제관료가 됐든 자기 편 아니면 안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잘못한 점 많다. 그러나 작년 총선에서 보셨듯이 너무 (의석수가) 기울어져 있다”며 “이번 부산, 서울 보궐선거에서마저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말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가 된다. 안철수 대표와 저 금태섭, 국민의힘이 다 모여서 여러분 앞에 잘하겠다고 다짐한다. 겸손한 자세로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 사람 정말 정의로운 사람이다”라며 금 전 의원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그는 “우리 금 의원이 저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금부터 6~7년 전 방송사 다큐멘터리에서 저하고 보름 동안 한국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다”며 “그때 제가 금 의원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 사실 이분은 민주당 가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분이 알아차린 것이 ‘아, 이 민주당 사람들 말만 하지 말과 행동 한 번도 일치하지 않는구나’”라며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다하고 일 잘하는 척 다하면서 깨끗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고 일 잘 못 하는 민주당 정권에 신물을 내고, 이제 나서서 대한민국 바로잡겠다고 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도보수 통합 운동을 했다. 그 결과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금태섭, 심지어 진중권과 서민까지 중도에 있는 사람들도 이 문 정권 위선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새 리더십을 만드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 힘으로 올바른 리더십을 세우는 데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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