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文, 분노가 부동산 적폐 청산 동력? 운동권 구호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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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써먹는건 그만…지금은 자기 반성의 시간"
"국민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것"
"남은 임기동안 내부단속이 나라 덜 망치는 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분노를 부동산 부패 청산의 동력으로 삼아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인지, 운동권의 시위 구호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를 동력으로 써먹는 건 제발 그만, 대통령님 자기 반성 시간이잖아요”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공직자 투기 사태 수사를 위해 검찰 500명을 포함한 2000명으로 수사팀을 투입하기로 한 데 대해 “한달 동안 접근 금지시켰던 검찰을 500명 지금 투입시킨다니, 그럼 도대체 왜 수사를 망치게 할 고집을 애초 부렸는지 가타부타 설명이 있어야할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국민의 분노는 국민이 알아서 투표로 표현할 테니, 제발 행정부가 분노를 동력으로 삼지 말라”며 “분노로 수사하고 분노로 제도를 바꾸면 또 다른 분노를 낳을 게 뻔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투기 의혹에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등장하면서 이미 이 사건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당하지도 못할 권력을 너무 가진 정권의 부패 문제가 돼버렸다”며 “정작 검찰과 감사원을 배제시키고 한달의 시간을 흘려보낸 것 역시 정권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알고 은폐하려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지금 와서 분노팔이, 적폐팔이를 또 시도할 일이 아니다. 그 행태에 염증이 난 국민의 분노만 더 지피시는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더 큰 부패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내부단속하시면서 투기사건은 성실하게 수사하시는 게 그나마 나라를 덜 망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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