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 사고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마비되자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돌아오는 우리 국적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청해부대가 투입됐다. 군은 29일 청해부대가 수에즈 운하에서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우리 국적의 선사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는 이날 오후 아덴만 일대로 이동해 임무 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군은 전했다.
수에즈 운하 마비가 장기화되자 HMM(옛 현대상선)은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던 아시아~유럽 항로 선박 4척의 항로를 희망봉 경유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봉을 경유하면 운송기간이 1주일이 더 걸리고,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북동부, 서아프리카 해역을 거쳐야 한다. 청해부대 34진은 한국형구축함인 문무대왕함(4400t)을 주축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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