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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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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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천안함은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며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대구급 호위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2800톤급 호위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천안함이 (호위함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 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국민 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46용사’의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에게 천안함 피격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당시의 사건 경과는 생생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 파손돼 침몰한 선체일지언정 이렇게 인양해 두고두고 교훈을 얻고, 호국 교육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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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4·7 재·보궐선거 유세전에서 율동과 로고송이 없는 조용한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기념식에 야당 인사 중에서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 결정을 내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등은 이날 행사에 불참하고 천안함 희생장병인 이상준 중사의 추모비가 있는 부산 건국고에서 추모를 대신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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