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언급한 신형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한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4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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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월에 "중장거리순항미싸일 개발"
신종우 "이번은 초기 비행시험 정도 추정"
류성엽 "北 순항미사일 방어할 능력 필요"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언급된 신형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이란 비행기처럼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해 저공비행을 하며 목표물을 공격하는 유도탄이다. 순항미사일은 비행 고도와 경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위협적이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도가 뛰어나고 비행고도가 낮아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아울러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14일 오전에 40여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북동쪽 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했다. 미사일들은 150㎞ 이상 비행했다. 당시 발사된 순항미사일들은 북한이 2017년 4월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뒤 그해 6월8일 시험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형(KN-19)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포럼(KODEF) 사무국장은 이날 뉴시스에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언급했고 (한미) 탐지자산으로 충분히 구분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을 안 한 초기 비행시험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국방과학부문에서 세계병기분야에서 개념조차 없던 초강력다련발공격무기인 초대형방사포를 개발완성하고 상용탄두위력이 세계를 압도하는 신형전술로케트와 중장거리순항미싸일을 비롯한 첨단핵전술무기들도 련이어 개발함으로써 믿음직한 군사기술적강세를 틀어쥐였다”며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신형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우리 군이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의 지상·함정발사형 대함 미사일이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활동하는 우리 해군 함정과 미군 함정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날 뉴시스에 “북한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금성 3호로 이미 저고도로 낮게 비행했다”며 “이를 방어할 충분한 함정 방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국산 무장이 이를 위한 성능을 갖췄지를 검토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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