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가덕신공항 부지 찾은 文…신공항 추진전략 보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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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5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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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1.2.22/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2021.2.22/뉴스1 © News1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메가시티의 한 축인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선거용’ 사업으로 간주되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셈이어서 야당을 중심으로 ‘선거 개입’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부산 일정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현장 방문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누가 봐도 대통령의 도넘은 선거개입”이라며 “정권 차원의 명백한 불법 선거개입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일정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정부 인사와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등 지자체 인사들이 함께했다.

당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에서 가덕도 인근으로 직접 어업지도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 및 동남권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4개 부처의 부총리 및 장관은 부산신항에서 가덕도 인근 해상까지 이동하면서 개최된 간담회를 통해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한 시·도지사의 제안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 상생·협력을 통해 800만 시·도민 공동의 경제·생활·문화·행정 공동체를 구축, 상생을 통해 초광역권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는 구상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구축을 비전으로 트라이포트(부산신항·진해신항, 광역철도망, 가덕도 공항 3중 연계 항만) 물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목표다.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동남권을 항공산업, 관광·MICE, 금융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 가능하다. 또 신공항 건설로 남해안을 첨단부품, 신소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 가능하다고 했다. 국제공항으로서도 남부권 시·도민의 이용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남권 메가시티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서 균형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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