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행’에 野 “재난지원금에 선거운동까지…탄핵 사유”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5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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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정권 심판 민심 흐름 앞엔 역부족"
김기현 "울산 이어 공작선거 습성 또 발동"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대놓고 더불어민주당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재난지원금 공세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동남권 메가시티를 앞세워 민주당을 지원하며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행보라며 선거와 무관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도를 넘어선 선거개입”이라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열세에 몰린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든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지만 민심 흐름 앞엔 역부족이다. 정권 차원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함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가덕 신공항과 관련해 침묵하더니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았다”면서 “당장 선거지원 행위를 중단하고 가덕 신공항에 대한 오해가 없을 만큼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다급해보인다”면서 “2014년 국회의원 시절 트위터에 서병수 후보 현수막에 박근혜 대통령 사진 박힌 걸로 관권선거라고 한 게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골화 되는 문재인 정부의 선거개입과 정치 부도덕을 바로 잡을 힘은 국민의힘 유권자의 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부산행과 관련해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 공작선거 습성이 또 발동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보고를 받는다는 핑계로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푼다고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국회에서 법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을 작심으로 탈법을 저지르고 국회통과 전에 미리 장사를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당 부산지역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를 가는 이유가 너무 뻔하다”면서 “굳이 부산에 안 내려가도 된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시작하라고 기재부와 국토부 장관에 지시하면 될 일”이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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