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장관 “‘시보떡’ 문화, 새내기 공무원에 상처…타파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19일 14시 40분


코멘트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무원의 ‘시보떡’ 문화와 관련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합리적인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시보떡’이 조직 내 경직된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새내기 공무원분들에게 부담과 상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이 기쁨과 응원이 아닌 부담과 상처가 된다면 이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젊은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정부혁신 어벤져스’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각 기관의 조직문화 개선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는 ‘혁신현장 이어달리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이 조직문화 개선에 힘쓸 수 있도록 조직문화 진단・컨설팅과 같은 체계적인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막 공직사회에 첫 발을 뗀 새내기 공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앞장 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 임용후보자는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 그 적격성을 판정받기 위해 시보 기간을 약 6개월~1년 정도 거치게 된다. 이 기간이 끝나면 동료들에 감사 의미로 떡을 돌리는 관행이 자리 잡았는데 이것이 ‘시보떡’ 문화다.

그런데 지난달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시보 떡으로 인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던 공무원의 사연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글쓴이는 “시보를 끝낸 동기가 형편이 어려운 탓에 백설기 하나만 돌렸더니 옆팀 팀장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더라”며 당사자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또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제발 나도 했으니까 너네도 하라는 꼰대들 다 사라졌으면”, “진짜 지긋지긋하다. 이런 문화 다 뜯어 고쳐야함”, “내가 시험봐서 붙은 건데 뭘 도와줬다고”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올라오며 ‘시보떡’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