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며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 뒤 환담에서 박 장관에게 “참여 정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하는 등 평생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면서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체제 변화로 국가가 갖고 있는 수사의 총역량이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 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개선안을 잘 마무리하고,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박 장관은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히며 내부 소통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또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으로부터 법무부장관 임명장과 ‘정의’를 의미하는 초롱꽃, ‘완결’을 의미하는 장미도 함께 받았다”며 “결코 변치 않을 정성스런 마음으로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적었다.
박 장관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68대 장관 취임식을 갖는다. 취임식에 앞서 31일에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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