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자위대 자국민 구출훈련에 “조선반도 재침 야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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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논평서 일본 자위대 훈련 비판
"침략전쟁 도발에 앞서 항시적으로 써온 방식"

북한이 일본 자위대의 해외체류 일본인 구출 훈련을 비판하며 한반도 재침을 위한 준비라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일본인 보호는 침략의 대명사이다’라는 논평에서 “최근 일본 방위성이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한 자위대의 일본인 보호 훈련을 벌여놓고 언론에 공개했다”며 “이것은 자국 내에 극도의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조성해 군사대국화 책동과 재침 야망을 합리화해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흉심의 발로”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수백명의 자위대원들이 뛰어들어 구출해 대피시키는 놀음이 일본사회 전반에 대조선 적대의식을 더욱 고취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일본 반동들이 떠드는 일본인 보호는 지난 세기들에 일제가 침략전쟁 도발에 앞서 항시적으로 써온 거류민 보호의 복사판이며 연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제는 1894년 우리나라에서 갑오 농민 전쟁이 일어나자 일본인 거류민들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육해군 무력을 들이밀어 청일전쟁을 일으켰다”며 “20세기 초 조선 침략 역시 거류민 보호의 명분 밑에 감행됐으며 간도 대지진과 간도 대토벌 등 민족배타주의적인 인간 살육전, 대학살 참극들도 일본인 보호라는 죄악의 대명사 밑에 강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군국주의 광신자들이 제국시대의 부활을 위해 발악할수록 자멸의 시간만을 더욱 앞당겨지게 할 뿐”이라며 “천년 숙적에 대한 조선 민족의 대일결산 의지는 배가해질 것이며 청산되지 않은 20세기 일본의 범죄와 함께 21세기의 계속되는 죄악도 반드시 결산되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일 도쿄 등지에서 위험에 처한 자국민을 구출하는 훈련을 했다. 일본 자위대는 일본인 학교를 포위한 폭도를 쫓아내고 현장에 있던 일본인을 차량에 태워 이송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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