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강원·제주에 빈 방 없을 지경…모임 취소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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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2.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2.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젊은 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 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며 방역에 비상이 걸리자 총리가 나서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호소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민들께서 매일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연말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모두 취소하시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무작위 선제검사에 참여해달라고도 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지금까지 3만7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틀 간 확진자 68명을 확인했다. 정 총리는 “이 분들이 선제검사에 선뜻 응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코로나가 누군가에게 조용히 전파되고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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