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내 당 ‘청년의힘’ 출범…“자생력 생길까” 우려도

김준일기자 입력 2020-12-06 17:29수정 2020-1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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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국민의힘에서 한국 정당사 처음으로 당내 청년당인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이 6일 공식 출범했다. 당내 청년 정치 활성화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혁신 어젠다 중 하나로, 독일의 ‘영 유니온’ 영국의 ‘청년 보수당’, 미국의 ‘청년정책’처럼 한국 정치에도 청년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년의힘’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선 의원인 김병욱, 황보승희 의원이 창립대표부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원외당협위원장, 청년 기초의원, 청년 사무처당직자, 당 보좌진협의회 등 단위별 청년 대표들이 대표위원으로 합류했다. 내년 4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당대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겸하게 된다.

청년의힘은 핵심 목표를 2030세대 젊은 인재 육성으로 삼았다. 독일 기독민주당 산하 청년단체 ‘영 유니온’을 벤치마킹했다. 영 유니온은 전국적으로 12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 중 2030 청년이 두 자릿수 이상 되도록 젊은 인재를 찾고 훈련하고 수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년의힘은 운영 방식을 ‘사내벤처’로 설정했다. 사내벤처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힘을 기르듯 청년의힘 역시 의제발굴과 법안 발의 등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며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것. 모(母)정당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예산권, 인사권, 의결권을 독자적으로 갖기로 했고, 만 18~39세 당원만 참여할 수 있다. 예산은 국민의힘이 받는 국고보조금의 5% 이내로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당 지도부와 협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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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당 이슈는 김 비대위원장이 6월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사안이다. 이날 창당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은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찾기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라고 오늘 청년국민의힘 창당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위계질서가 강한 한국 정치문화 토대 위에서 유럽식 청년당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과거처럼 대형 선거를 앞두고 청년을 들러리로 세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황보 의원은 통화에서 “단위별로 분절적이던 과거 청년조직과 달리 청년의힘은 모든 단위가 모인 ‘빅텐트’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며 “보좌진, 기초의원 출신인 우리 두 현역 의원이 대표를 한 건 기존 의원들에게 청년들이 모은 목소리를 잘 전달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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