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수처장후보 오늘 안나오면 법개정”…주호영 “깡패짓” 비판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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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정각회 개원 및 이원욱 신임 회장 취임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정각회 개원 및 이원욱 신임 회장 취임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2명을 이날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야당을 제외하고서도 공수처를 출범시킬 수 있게 법을 개정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데 대해 “깡패짓”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뭐가 그렇게 감출 게 많아서 공수처를 그렇게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3차 회의를 시작하고 공수처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추천위는 지난 13일 2차 회의를 열었지만 여당 쪽 추천위원들의 신속론과 야당 쪽 추천위원들의 신중론이 맞서면서 공수처장 후보군 10명 가운데 1명도 줄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야당의 시간끌기’라며 이날까지 공수처장 후보자 2명을 압축하지 않으면 공수처법을 고쳐서라도 단독 출범을 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당연히 공수처법 개정 절차를 밟겠다”며 “현재까지는 오늘이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대통령 마음대로 되는 기관이라고 (우려)할 때 야당의 추천권이 보장되면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얼마나 강조했나”라며 “그런데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고 검증도 안한 채 지명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애초에 공수처를 만든 목적은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이고, 공수처가 제대로 되면 민주당을 비롯한 관련 고위공직자들이 가장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저렇게 나서서 설치는 이유가 고위공직자의 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비위를 수사할 검찰을 압박하려고 저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독립적인 공수처장을 뽑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자격과 중립성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무리해서 (추천)하는 이유는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출마를 고민하되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서울시장보다 대권을 바라보겠다고 한 데 대해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를 내야 하는 건 과제이기도 하고, 정치적 선택이나 진로를 각자가 자기 책임하에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이 당장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한 것과 관해서는 “노코멘트(논평보류)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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