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김남국 겨냥 “똘마니지 공인 아냐…조국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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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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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 교수가 27일 ‘조국백서’ 공저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공인’이지만 주군의 똘마니 역할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의원이 된 이가 공인일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서 교수는 이날 밤 자신의 블로그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 의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남국 이후 국회의원을 더 이상 공인 취급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국감 최대의 히어로는 김남국 의원”이라며 “머리가 뒷받침해주지 못해 적을 이롭게 하기도 했지만, 초선 의원이 국감에서 이 정도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역대급”이라고 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또 “김남국은 국회의원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기까지 했다”며 “일반인들은 국회의원을 국민의 대표로서 정부를 견제하고 법안을 만드는 등의 일을 하는 존재로 알고 있지만, 김남국은 아예 특정인의 똘마니 역할을 하려고 국회에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의 사진을 옆에 끼고 잘 정도의 ‘조국빠’인 그는 한때 추미애 장관을 일방적으로 편들어 변절한 게 아닌가 의심을 사기도 했지만, 22일 국감에서 조국 전 장관에 관한 수사가 잘못됐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매섭게 몰아붙임으로써 자신이 국회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인지를 만천하에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 덕에 김남국은 2인자를 놓고 다투는 김용민과 함께 조국에게 친히 칭찬을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며 “국감을 마쳤다는 그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달린 109개의 글은 모두 그의 수고를 치하하는 내용뿐이며, 그 중에는 오야붕인 조국이 친히 달아주신 댓글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서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남국 의원과 김용민 의원에게 응원 댓글을 남긴 것을 두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과를 올린 똘마니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오야붕(두목)이 떠오르지 않느냐”며 “남국아, 드디어 네 노력이 인정받는 구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요즘 정치인에게 SNS는 정치활동의 연장이며, 김남국도 조국만큼은 아니지만 SNS를 열심히 한다. 그렇다면 그의 활동이 마땅치 않은 이들의 의견도 겸허히 듣는 게 당연하다”며 “반대하는 이의 목소리를 듣는 건 정치인의 기본이지만 김남국은, 그리고 그와 2인자를 놓고 다투는 김용민은, 오직 페친에게만 댓글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걸 가지고 남국이에게 뭐라고 하는 건 온당치 않다”며 “오야붕이 시킨 일을 충실히 수행한 남국이에게 분풀이를 하는 건 비겁한 일이고 남국이가 댓글달기를 제한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조국백서’라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집필진으로, 정치권에선 ‘조국 키즈’로 알려져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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