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답변 없는’ 文에 “무시당해…만나자 요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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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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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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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가지 현안 질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26일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16일 국회 개원식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10가지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최 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주신 말씀이 서로 질의 응답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라며 “(직접)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 이렇게 질답을 주고받기에는 굉장히 수위가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번에도 원내대표들하고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자리가 몇 차례 있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뒤 제안도 드리고 했다”며 “원내대표가 말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직접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그렇게 요구하고 질의한 것도 할 수 있지 않겠나 기대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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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도 드물다”라며 “야당의 질의라는 게 비판을 담은 거니까 받는 쪽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그런 갈등을 극복하고 의견을 좁혀나가기 위해 그런 생각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협치의 상설화를 말했는데 일방통행 강요하는 장치에 불과하지 마음을 열고 야당의 말을 듣는 회의체가 아니란 걸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거라면 만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란 분위기가 많다. 하도 답답해서 대통령께 만나보자 요청을 하려고 한다”라며 “상당수 국민들의 생각을 전하고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그걸 (질문)하려고 아마 금명간에 대통령 뵙자고 하는 요청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에 대해 “다시 최근의 상황들에 관해서 질문을 준비했다”라며 “보시고 이것도 답변해주시면 좋고 아니면 오셔서 말씀해주셔도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나 상당수 국민이 느끼기엔 너무 불통이 심하다. 대통령을 품위 있게 모시는 것도 좋지만 대통령은 가장 많은 국민이 사랑할 때 그 품위가 나오는 것이지 그냥 고고하게 옛날 왕조시대처럼 구중궁궐에 계신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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