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권리?…전광훈식 집단 광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3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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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그냥 차량시위…시위 목적과 광기 숨기지 말라"
우원식 "서울 도심 교통 마비에 공권력과 행정력 낭비"
정청래 "野, 집회 철회하라는 말이 그렇게 하기 싫은가"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참가자의 권리”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집회는 금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가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 국민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번번이 반대하더니, 이것은 좋단다.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 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에도 김종인 대표가 ‘8·15 집회 참여는 자유’라더니 이번에는 극우 세력의 집회할 권리를 운운한다”며 “서울 도심 교통마비는 둘째 치고, 수많은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를 감시하기 위해, 창문을 내리는지 안 내리는지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권력과 행정력이 낭비되어야 하는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8·15 집회 때문에 온 국민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가.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며 “어떠한 형태로든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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