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한미 ‘동맹대화’ 10월 중순 추진 목표”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2일 21시 57분


美워싱턴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 후 귀국
美 동맹대화 언급 없어도 "입장 다른 것 아냐"
"중국과 가까운 관계라는 것 미국 측에 설명"

최종건 외교부 제1외교차관이 12일 한미 외교당국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 신설과 관련해 오는 10월 중순께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과의 이견설을 일축했다.

미국 방문을 마친 후 귀국한 최 차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건 부장관과 미국 측은 적극 공감을 표했다”며 “조만간 신설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 과정을 통해 10월 중순께 추진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비건 부장관과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키로 합의하고, 협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공조키로 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한미동맹 신설에 대한 언급 없이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 언론이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은 새로운 대화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동맹대화 신설에 대한 양국 간 합의 여부를 놓고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양국이 각각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외교차관 회담 전후 미국 측과 협의를 거쳐 보도자료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로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고 논란을 진화했다.

최 차관은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통해 양국 정치 일정에 관계 없이 비정치적이고 중요한 현안을 다루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간에 운영 중인 한미 워킹그룹에서는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을 다루는 것과 별개로 동맹대화에서는 주한미군기지 반환 등과 같은 현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미중 갈등 현안 논의 여부에 대해선 “한미 간의 관계는 동맹 관계이므로 그것은 기본으로 하되 한국은 여전히 중국과 근접해 있고, 전략적으로나 경제·사회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는 점을 미 측에 설명했다”며 미 측이 선택을 강요했다는 식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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