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이낙연 의원(68·사진)이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는 이제 176석 ‘슈퍼 여당’의 수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할 가능성이 커 대표 임기는 190일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9일 당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김부겸 전 의원(21.37%), 박주민 의원(17.85%)을 제쳤다. 최근 네 차례의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60%를 넘긴 건 이 대표가 유일하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곧 당정청 회의를 갖고 민생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에는 신임 최고위원과 첫 화상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등에 대해 논의했고 비서실장과 정무실장에 각각 오영훈 김영배 의원을, 당 수석 대변인에 최인호 의원을 임명했다. 현안 논의와 당직 개편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며 선거 전부터 예고한 ‘당의 1인자이자 새로운 이낙연’으로의 변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 대표 당선 직후 통화에서 “이 대표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당정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대통령께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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