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당 대표로 이낙연 선출…“文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9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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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초대 총리에서 ‘슈퍼 여당’ 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이낙연 의원이 당선됐다. 이낙연 신임 대표는 “대한민국을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로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토대를 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0.77%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부겸 전 의원(21.37%), 박주민 의원(17.85%)을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이제 176석을 보유한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후반부를 책임지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화상 연결을 통해 수락 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국가적 위기에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임무는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전쟁 승리 △국민의 삶 지키기 △코로나19 이후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의 가속화 등 ‘5대 명령’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넣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밝혔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이 대표는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 대책을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며 “(여야가) 합의 가능한 문제들을 찾아 입법화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사무총장, 전남도지사, 총리 등을 지냈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2년 8월까지다. 그러나 만약 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3월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편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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