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특이동향 없어…SLBM 감시·포착 능력 강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8.25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5일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정찰 및 탐지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묻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 군은 24시간 북한의 군사적 행위에 대해 감시하고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평화 정착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도 염두하냐’는 질의에는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는 이달 18일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일주일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지도부에 자신의 권한을 일부 위임해 통치하고 있다는 국정원 보고 내용에 대해선 “국방부에서 판단하기로는 김정은이 당·정·군에 대한 유일영도체제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한테 그런 역할과 책임을 분산시킨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SLBM 탑재 신형잠수함 개발 동향에 대해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기존에 운용하던 로미오급 잠수함 성능개량과 신형잠수함 두 가지가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하게 동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감시·정찰 능력이 있어야 하고, 포착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이지스 구축함, SM-3 미사일 등 방어무기체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격용 무기도 정밀유도무기를 획득하고, 북한 잠수함 탐지를 위해 우리 잠수함 사업뿐만 아니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