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왼쪽부터)·김부겸·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0.8.16./뉴스1 © News1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한 확산세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서울 송파 올림픽체육관에서 중앙위원 500~6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전면 온라인 중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17일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 논의가 아직 없었지만 계획대로 체육관에서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16일부터 서울과 경기에서 실시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르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만 2주일간 완화된 형태의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해 모임 금지가 아닌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도 코로나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체육관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이해찬 지도부’의 임기가 29일 끝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낮다.
앞선 관계자는 “서울·경기 이외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미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사라진 마당에 완전히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해도 크게 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전당대회 당일 현장 투표도 온라인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중앙위원은 현장에서 투표하도록 돼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일반 전국민대의원과 같이 ARS투표를 하도록 돼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진행방식뿐만 아니라 오는 21일과 22일로 예정된 경기, 인천·서울 합동연설회 및 대의원대회의 온라인 대체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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